안녕하세요 앨리스에요.
이번에 시드니 가볼만한곳 으로 소개 해드리고 싶은 이벤트는 매년 시드니와 퍼스에서 열리는 바닷가의 해안길을 중심으로 대규모의 야외 조각 전시회인데요. 이 전시회의 시작은 1997년 본다이 비치에서 시작되었다고 해요.
제가 이 전시회를 처음 알게된 건 대학교 1학년 수업때 이 전시가 시드니라는 도시에 어떤 영향을 끼치는 지 사람들이 이렇게 큰 조각상들을 야외에서 보게 되면 어떤 느낌일지 대중들과 미디어 매체에 가장 손꼽히 작품은 무엇이었는지 알아보는 게 목적인 과제를 하게 되면서 더 집중적으로 보게되었어요. 물론 그 때 당시에는 과제인지라 설명책도 꼼꼼히 읽고 어떤 소재로 만들어졌는 지까지 왜 만들었는 지 곰곰히 생각해보게 되었던 일이 있었어요.
본다이 해안길은 한국에 있는 해안길과 달리 편안하게 경치를 보면서 걷는 게 아니라 거의 하이킹 수준의 높은 절벽과 계단들 어디로 가야할지 모르는 길들까지 놓여 있는 곳이잖아요. 더운 날씨에 걸으면 이만한 운동이 따로 없긴 하죠.
10월 18일에서 11월 4일까지 여는 이벤트로 기간이 길진 않지만 그 시기에 온다면 꼭 구경해보시라고 추천해드려요. 바닷가의 경치만 보고 걸어도 재밌고 멋지겠지만 신기한 거대한 조각상부터 무엇으로 만들었을 지 모르는 거대한 구조물들이 마당에 널린 것처럼 전시되어 있어요.
작품의 이름과 년도정도는 바닥에 놓인 조그마한 하얀색의 피켓을 볼 수 있지만 더 자세히 알고 싶다면 본다이 수영장인 아이스 버그 뒤로 걸어 시작하는 부근에 항상 하얀 천막이 있어요. 그 곳에 가면 10불을 지불하셔서 책자를 구매하실 수도 있고 에코백이나 모자, 티셔츠도 구매 가능해요. 구매에 사용한 돈들은 모두 좋은 곳에 기부되니 걱정 마세요.
(제가 매번 가서 책자는 구매했지만 다른 굿즈들은 하나 같이 퀄리티에 비해 가격이 높아서 사 본적은 없어요.)
아직도 기억나요. 이때 이 발가벗은 스님처럼 생기신 분과 사진 찍겠다고 줄을 계단 위로 엄청 서 있었던 특히, 중국인 관광객들이 복을 불러온다면서 너도 나도 사진을 찍어달라고 하더라구요. 이 때 부터였는 지는 몰라도 여기에 설치되는 구조물이나 조각상들은 사람들이 줄서서 찍겠다고 기다리는 명소가 되었어요.
매번 갈 때마다 너무 더워서 땀을 엄청 흘렸던 추억이 떠올라요. 그늘도 없고 주말 아니여도 인파가 장난 아니더라구요. 가장 사람수가 적고 괜찮았던 건 월요일과 화요일이었어요. 다른 날들은 가족들도 너무 많고 특히 주말은 절대가지 마세요. 사람들이 너무 많아 지나갈 수도 올라갈 수도 없는 상황에 마주 할 수 있답니다.
이 구조물 뒤로 보이는 하얀 색 컨테이너와 부스들은 본다이비치를 건너 계단을 다 올랐을 때 보이는 큰 공원 같은 곳인데요. 여러 음료와 커피, 피자, 샌드위치를 파는 장소 옆 다른 컨테이너에는 전체 조각상들을 볼 수 있는 미니어쳐로 더 자세히 구경할 수 있는 장소가 있어요.
뭔지 모르겠는 이 표지판도 작품들 중 하나였던, 앞뒤로 다른 말이 써져있고 호주에서 쉽게 들을 수 있는 슬랭이 밈처럼 적혀 있기도 했어요
본다이에서 브론테로 넘어가는 구간에는 이렇게 큰 조각보들이 있는데 색깔이 진짜 알록달록해서 사람들도 꼭 전시의 작품이 된 느낌을 받았어요.
야외에 있어 구경하는 재미가 달랐는 데 본다이를 지나 브론테쪽으로 오니 갑자기 비가 올려고 날씨가 흐려지는 데 분위기가 묘하게 있어요.
이 랍스터는 작년에 인기가 꽤나 좋았던 조각상인데요. 너무나도 호주 어디 해변에 가던 볼 수 있는 배나온 아저씨들이 생각난다며 다들 웃고 지나가면서 사진을 찍더라구요.
멀리서 진짜 사람이 누워있는 줄 알고 뛰어온 사람들도 있었고 가까이서 보니 오히려 무서웠던 조각상이었어요.
녹색 인공 잔디로 된 이 퍼즐은 지구를 뜻하는 거였는데요. 되게 귀엽다고 느꼈어요.
야외 구조물이나 조각상들이여서 가까이가서 만지거나 앉거나 해도 그 누군가가 와서 뭐라고 하는 일은 없어서 자유롭게 감상할 수 있어서 더 좋았어요. 꼭 가실 때는 날씨를 확인해주시고 비가 올 거 같다면 강풍에도 좋은 큰 우산 챙겨가세요. 접이식 우산 가져가셨다가는 비를 다 맞고 우버도 타실 수 없기에 꼭! 날씨 좋은 날 가시는 게 가장 좋아요.
가는 방법)
버스 333번: 본다이 정션역(스탠드 A)을 통해 본다이 비치로 가는 시티에서 본다이비치 노선이 매일 자주 운행됩니다.
버스 381번: 본다이 정션역~ 타마라마 순환 운행이 매일 운행됩니다.
버스 380번: 왓슨스 베이에서 밀리터리 로드 를 통해 본다이 해변까지 매일 운행됩니다. 주말에는 본다이 정션역과 노스 본다이 추가로 오전 9시 30분부터 오후 4시 30분까지 약 10분 간격으로 운행됩니다.
버스 360번: 노스 클로벨리에서 본다이 정션까지의 노선 매일 운행됩니다. 해변으로 가는 버스는 본다이정션역에서 갈아타세요.
버스 362번 (주말만 해당): 본다이 비치로 가는 쿠지, 브론테와 타라마라 서비스를 통해 주말에만 운행됩니다. 추가로 오전 9시 30분에서 오후 7시 사이에 15분마다 본다이 비치와 쿠지로 운행됩니다.
시티에서 본다이 해변까지:
버스 333번 : 시티 서큘러 키에서 본다이 교차로를 거쳐 본다이 비치로 가는 시티 서큘러 키, 엘리자베스 스트리트를 따라 마틴 플레이스, 세인트 제임스 및 뮤지엄 역을 거쳐 옥스포드 스트리트에서 본다이 교차로 및 본다이 비치로 계속 이동합니다.
또한 센트럴, 시청 또는 마틴 플레이스에서 본디 분기점으로 가는 T4 이스턴 교외 노선 열차를 이용하여 보다 빠른 여행을 할 수 있으며, 해변으로 가는 버스로 갈아탈 수 있습니다.
더 자세한 내용은 Sculpture by the sea 홈페이지를 참고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