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앨리스입니다. 이번에 소개할 곳은 퍼스 시티에서 트레인을 타고 30분 정도 걸리는 거리에 떨어진 프리맨틀이라는 지역입니다.
프리맨틀 지역은 활기차고 건물에도 여러 색채들이 어울려져 있고 오래전의 서호주의 역사가 담겨져 있어 퍼스의 올드 타운으로도 유명해요.
트레인 역에서 내리자마자 볼 수 있는 버스커들이 많고 노래에 맞춰서 퍼포먼스를 하는 아티스트들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어요. 아침이라 흥이 나기도 전이 었는데 노래를 들으니 저도 춤이 춰질 정도 였어요.
프리맨틀 지역에는 유명한 마켓이 있고 근처에서 푸드 트럭들도 많아 길거리 음식을 먹기가 좋아요. 피시 앤 칩스가 유명하다고 해요. 마켓 안에는 각 나라의 유명한 음식들도 팔지만 로컬 음식들이랑 또 여러 예술품들이 많이 팔고 있었어요.
프리맨틀 마켓은 금요일과 주말만 여는데 아침 9시부터 저녁 6시까지 열어요. 프리맨틀 마켓관련해서는 웹사이트를 참고해주세요.
링크: https://www.fremantlemarkets.com.au/
이탈리아의 강력한 영향으로 다양한 피자와 파스타 레스토랑이 탄생했으며, 아시아, 인도 및 기타 다양한 요리도 있어요.
하이스트리트에는 꼭 동화 속이나 영화 속에 나올 것만 같은 건물들이 많이 지어져 있어서 건물들만 구경하는 것도 재미가 있었어요. 특히나 푸른 하늘과 초록 잔디에는 너무 잘 어울렸어요.
계속 거리의 끝 쪽으로 걷다보니 전망대와 비슷하게 생긴 곳 쪽으로 걸어가니 관람차 한 대가 서 있어서 그걸 타고 프리맨틀 지역을 내려다 보는 건 정말 좋을 거 같았지만 저희가 갔던 날은 운행하지 않고 있었어요. 기회가 되신다면 꼭 타보시길 바라요.
다시 프리맨틀 역쪽에 있는 빅토리아 선착장을 지나 서호주 해양박물관은 1983년 아메리카 컵 우승자인 상징적인 요트와 여러 전세계적으로 유명한 전시물들이 많습니다. 이 길을 따라 해안길을 걸으면 클리프 스트리트에 위치한 서호주 난파선 박물관에서는 악명 높은 17세기 네덜란드 바타비아 난파선의 유물을 전시하여 용기, 생존, 반란에 대한 역사를 느낄 수 있습니다.
시드니처럼 해안길로 걸을 수 있진 않아 좀 아쉽지만 그래도 버스를 타고 달리는 내내 프리맨틀 지역의 중심으로 위로 또는 아래로 바다를 볼 수 있었는데요.
기차 역에서 내려 가는 길은 신기하게도 고요하고 부촌의 느낌이 나서 다시 오고 싶다는 생각도 잠시 그늘이 없어 걸어가는 동안은 더웠어요.
다행히 좀 걸어가니 소나무 숲이 우리를 반겨주네요.
꼭 가봐야하는 해변인, 코테슬로우 해변으로 향했어요. 이 해변은 수영, 스노클링, 서핑을 즐길 수 있는 바다 인데요.
시드니에서는 보기 어려웠던 백사장들이 이 곳 퍼스에서는 19개 백사장이 있는데요. 이 곳, 코테슬로우 해변이 가장 인기가 높아요. 야자수보단 소나무가 많고 계속 이어져 있는 큰 해변들이 주는 기쁨은 너무나도 컸어요. 선텐하는 사람들도 꽤 많았고 가족단위로 소풍 오기에도 좋은 공간이에요.
바로 앞에는 식당, 카페들이 많아 선택해서 식사가 가능해서 좋았어요.
물은 너무나도 맑았고 바위들이 많아 조심해서 수영을 하긴 했어야하지만 그만큼 스노클러들도 많았어요. 또 이 곳은 3월에는 해안길 조각상 전시회가 열려 바다 석양 아래 조각상들과 사진 찍는 곳으로 유명해요.
저희가 갔던 때는 날씨가 따뜻해 좋았지만 막상 물에 들어가보니 너무 추워서 떨면서 들어갔던 기억이 나네요. 암초에 게들이 많이 살아서 잡는 재미도 많았어요.
코테슬로우 해변에서 다시 아래로 내려가면 사우스 해변, CY 오코너 해변, 쿠지 해변이 있는데요.
저희는 이 중에도 가운데 있는 CY 오코너 해변쯤 내렸을 때
노을이 예뻐 모래사장으로 걸어가 한 30분 정도 앉아서 구경후 확실히 오후가 되고나니 쌀쌀하기도 하고 유명한 해변이 아니다 보니 사람은 거의 없었어요.
프리맨틀에서 버스를 탈때는 쉽게 타고 갔다면 아무리 기다려도 버스가 안와 우버를 타고 다시 프리맨틀의 중심가로 돌아갔는데요. 차를 렌트 후에 다니시는 걸 추천드려요. 교통 편이 적은 편이기도 하고 사람들도 너무 적어 어려움이 많았어요.
많은 곳에서 라이브 음악, 클럽과 펍들이 즐비하게 있었지만 시드니에 비해 큰 도시가 아니라 중심가를 조금만 벗어나도 어둡고 무서웠어요. 이 지역에서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게 아니라면 위험할 수도 있다고 들 정도였어요.
이 여름, 프리맨틀에서 보내시는 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