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울룰루 여행 흔적을 남겨 봅니다…
이제는 여행이 익숙할 법도 한데 여전히 두근두근한 설렘은 비행기를 탄 내 안에 일어난다.
아 좋아 ㅎㅎ
울룰루 여행을 하면서 생각했다.
세상에는 참 많은 신기한 곳들이 있구나.
지구는 크고, 사람들은 참으로 다양하구나..
각자의 위치에서 나의 것을 지키며 모두 그렇게 살아가고 있구나..
ULURU
여행와서 만난 한국인 4명과 외국인 9명. 우리는 멀가스투어로 함께 3박4일을 보냈다.
웃기게도 각자 자기 의지로 왔으면서 서로 막 물어본다.
“왜 여길 왔어요? 왜 울룰루에?” ㅋㅋㅋ 그게 웃긴데 또 생각해보니
‘그러게.. 나 왜 여기 울룰루에 있는거지?’
나는 호주여행을 결심하면서 제1로 가고 싶은 곳이 원래부터 ULURU였다. 도시들은 다 비슷비슷하니까
먼가 색다르고 미스터리하고 특이한 곳에 가고 싶었다.
그런 기대로 왔던 울룰루는 기대한 만큼, 아니 그 이상으로 너무나도 나에게는 좋았다.
봐도봐도 질리지가 않았다. 진짜 계속보는데도 ㅎㅎ
울룰루랑 비슷하게 생긴 카타추타나 등등의 아이들이 몇개 있어서 울룰루는 하나뿐이라 의미가 있다며!!! 하고 의심이 들때 가이드에게 물어봤다. 왜 울룰루같은게 여러개 있느냐고 ㅎㅎㅎ ???!!!!
가이드가 웃으며, 울룰루만 Rock이고 다른 애들은 mountain 이란다.
아하!!!! 우와!!! 새삼 한덩이 바위라고?! 우와~ 왜 신성하게 여겨졌는지 확실히 이해가 갔다.
울룰루의 일몰과 일출을 보는 일정은 손에 꼽게 아름답고 또 힘들었던 우유니 소금사막에서 만큼이나 빡세고 힘들었다. ㅎㅎ 그러나 그때 만큼이나 감동적이고 벅찼다.
우와—— 할말을 잃게 만든다.
그리고 울룰루에 와서 또 하게된 3박의 야외취침 -_- 리얼 진심 야외취침.
예상한것보다 굉장했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스와그라고 천막같은 거로 만들어진걸 먼저 깔고, 그 안에 침낭을 하나 넣고, 자크를 다 잠군 후, 몸을 넣고, 스와그의 머리를 덮어서 밀봉된채 자야한다. 틈이 있으면 엄청-_- 춥다 ㅎㅎㅎㅎㅎ
처음에는 별본다고 계속 별보다 잠들어서 얼어죽는 줄 알았다. 생각보다;; 갈수록 적응이 되어 요령도 생기고 점점 따뜻하게(?) 잘 수 있었다. 나름대로 ㅎㅎㅎ
자기 전, 바지안에 레깅스 껴입고, 있는 티들 다 껴입고 파카입고 완전 쏙 들어가 눕는다.
그러고 누워서 있으면 깜짝놀랄만큼 많은 별과 은하수를 볼 수 있다. 진짜 대박. 대박대박..!! 카메라를 좋은 걸 사야하나…?!
그러다 3일째 대박대박대박은 유성(?)을 볼 수 있었다. 별이 아니라 별보다 훨씬 큰거 같은데 엄청 가까이에 슈우우우웅하고 하늘에서 하나 떨어졌다. 다들 소리질렀다..
“어———?? 어!!! 어어어어어ㅓ!!!!!!!!!!!!!!!!!!!!!!!!!!1??!!!!!”
우와.. 먼 우주에서 떨어지는게 왜 이렇게 가까이 보이는 거지? 불꽃놀이 하는 줄!
다들 좋은 일이 있으려나 보다 하고, 미소지으면서 잠들었다.
좀 쓰다보니 야외취침이 미화된거 같은데 실제로 엄청나게 힘들다!!!! 춥고, 허리아프고, 불편하다 ㅎㅎㅎ
첫날, 둘째날은 다른 캠핑장이긴 했어도 샤워실과 화장실이 깔끔하게 잘 갖추어진 곳이었는데 셋쨋날은 샤워실과 화장실이 없다..;;
미리 씻고 와서 괜찮긴 했지만 화장실…… 머라 설명할 수 없….. 이걸 머라해야하지.. open natural toilet 정도로? ㅎㅎ
안믿을 거 같아 사진을 첨부한다..
리얼이다 ㅎㅎㅎ
함께 여행한 지은과 가영이 함께 가서 일을 볼때 서로 손만 내밀어 불을 빛추어주었다;; 머 더 설명하진 않겠다 ㅎㅎㅎ
암튼 지금은 저것도;;; 추억이다 ㅎㅎㅎㅎ
한국인들은 만나서 외롭지 않고 너무 좋았다. 두런두런 사는 얘기도 하고, 함께 맥주도 먹고 사진도 서로 찍어주고~~
아 ㅠ 호주영어 너무 알아듣기 어렵다 ㅠㅅ ㅠ 공부 욕구 다시 불끈
두 친구가 너무 다정하고 잘 맞아서 나도 내 친구들이 매우 보고싶어지기도 했다~
그리고 효준이와 희혁씨도 함께해서 진짜 좋았다^^ 든든~!!!!
처음보다 시간이 지나갈 수록 계속 볼 수록 더 보고 싶고 너무 멋진 울룰루~!!
호주는 땅이 진짜 크다. 시드니에서도 비행기를 타고 3시간 30분 정도를 온 울룰루(심지어 시차도 30분 있다.)
울룰루는 원래 에보리진 원주민 부족의 것이었는데 개척당하고 이렇게 현재 관광지가 되었다.
cultural center에서 그림을 그리며 관광상품의 일부처럼 않아 계시는 원주민들을 보며 먼가.. 기분이 먹먹하고 울컥해졌던 것도 사실이다. 뭐라 설명이 잘 안되는데 기분이 별로 좋지 않았다.. 그래도 이것또한 울룰루의 한 부분!
신성하게 여겨지는 땅 울룰루.
그리고 킹스캐년도 바다였던 흔적이 곳곳에 남아(물결흔적, 바다생물흔적)있는데 엄청 크고 많아서 신기했다!
우리 아부지께서 오셨으면 엄청 좋아하셨을텐데 하는 생각도 많이 들었다. ㅎㅎ 근데 이런 야외취침은 빼고 ㅎㅎ
결론적으로 너무나 행복했던 시간이었고, 자꾸 눈에 선한 순간들이 많다.
다시 올 수 있을까?
혹시, 다시 온다면 그땐..!! 좀 호화스럽게 오고 싶다는 생각을 해본다.^^
안녕 울룰루! 고마웠어.
울룰루 3박4일 투어 일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1일차
2시 공항 픽업- 아보리지니 원주민센터
점심식사 후 울룰루 주변 걸어서 돌기
울룰루 Sunset 포인트로 이동 – 샴페인과 과자들 먹으며 지는 해 감상
야외취침 (스와그&침낭) – 춥다,, 근데 하늘 왤케 이뿌냐,, 세상의 별 여기 다있는 기분
2일차
울룰루 일출 – 난 이거 젤 좋았다^^*
(울룰루는 한덩어리의 세계에서 가장 큰 돌이고, 원주민들이 세상의 중심이라고 믿었던 신성하게 여겨지는 곳이다.
진짜 신기! 봐도봐도 질리지 않는다. 진짜~)
카타추타 바람의 계곡 트래킹
점심식사
Kings creek으로 이동
Sunset 감상
3일차
아침 식사 후, 일출보고
킹스캐년 트래킹(3시간 정도 걸림, 원래 바다밑에 있던 곳인걸 확인 할 수 있고, 매우 멋짐)
점심먹고 오늘 엘리스스프링스에서 잘 사람들과 이별 후, 울룰루도 다시 이동
Real 야생 버라이어티 부쉬캠핑을 함. (화장실과 전기가 없…. ㅋㅋㅋ)
4일차
또 일출(울룰루 ㅠㅠ 이뿌다)
아침먹고 샤워하고 시내 드랍. 투어 종료
시내에서 커피먹고, 기념품 구입 후, 호텔 AAT버스타고 공항으로 이동(무료)
울룰루 안녕…>ㅁ<
이상 ^^*
아……………….
다시 이런 고생을 사서 할 수 있을까?
하고 싶다.
너무 힘들어서 다신 안해.. 이런 말 많이 하고 왔는데 다시 하고 싶다. ㅋㅋㅋ 머지 ㅋㅋㅋㅋㅋㅋ
누군가 울룰루에 갈까 말까 고민한다면 주저없이 일단 가세요! 라고 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