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앨리스입니다. 저번엔 캔버라의 왼쪽을 구경했다면 이번에는 오른쪽에 있는 관광지들을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캔버라는 행정 수도로 건설된 계획 도시로 도시 전체적인 모습이 균형감을 이루는 것이 가장 큰 특징이에요. 확실히 토지를 구획별로 나누어서 관리하고 있는데요. 주거단지, 행정기관 등을 구별해서 입지하고 중간중간에 공원들도 만들어놓아 살기 좋은 도시에요. 단지 호주 도시들과 비교했을 때 어둡기도하고 즐길 거리가 적긴한 편이에요. 또 세계적으로 유명한 건축물과 다양한 관광지들이 캔버라를 가장 현대적인 도시로 만들고 있어요.
National Library of Australia
아침에 일어나 맥도날드에서 아침을 해결 후 들린 곳은 숙소에서 가장 가까운 거리에 있던 국립도서관이었어요.
아침부터 책을 읽기엔 너무 졸려서 커피 마시면서 도서관 바깥쪽을 둘러보고 나왔어요. 특히나 오늘 갔던 곳들은 하나같이 강을 따라서 건물들이 배치되어 있어 날씨가 좋아 기분까지 좋아지는 거 있죠?
도서관에서는 이벤트를 여는 데요. 제가 갔을 당시에는 그 중에서도 Enlighten Festival Illuminations을 한다는 포스터를 보고 저녁 시간이 되면 도서관 건물에 미디어 아트를 보여준다라는 말에 다시 밤에 와서 보기로 했어요.
(시기는 2월 28일에서 3월 10일 까지만 해서 좀 짧아 만약 보시고 싶으시다면 구글에 검색 후 시기를 찾아오시면 좋을 거 같아요)
National Gallery of Australia (feat. Sculpture park)
다음 목적지로는 바로 옆쪽에 위치한 국립 미술관을 들렸어요. 상시로 열고 있는 미술 작품들도 있었고 유료로 입장할 수 있는 전시들도 있었어요.
한 4년 전에 모네 전시를 연다는 말을 듣고 저는 혼자 와서 모네 전시를 보러 온 적도 있었는데요. 아예 찍을 수 없어 아쉬웠지만 덕분에 전시에만 집중해서 볼 수 있어서 너무 좋았어요. 기념품들도 꽤나 퀄리티가 좋아서 시드니에 비해 놀랐답니다.
바깥 쪽으로 걷다보니 벌리 그리핀 호수 옆으로 큰 조각들이 서 있는데요. 날씨가 좋아 가족분들이 많이 피크닉을 즐기고 있었어요. 조깅하는 사람들도 많고 그래서 저는 조각 공원을 구경해보기로 했는데요.
신기하게 생긴 조각들 가운데로 안쪽을 걸어 들어가니 엄청 큰 연못이 있었어요. 근데 머리들만 만들어 연꽃 사이사이로 보이는 게 섬뜩했어요. 더 안쪽으로 가니 해골 모양 조각들이 있어 빠르게 바깥쪽으로 나왔어요.
여자가 앉아 있는 동상도 놓아 두었더라구요. 아침에 와서 구경한다면 안개가 잘 끼는 지역이라 완전 무섭데요. 이 곳을 자주 오는 조깅 하는 분들의 말에 비하면 그렇다고 해요.
Burly Griffin Lake (feat. National Carillon)
벌리 그리핀 호수를 따라 걷다보면 종이 울리는 걸 들을 수 있는데요. 국립 카리용이 퀸 엘리자베스 2세의 섬, 호수 한 가운데 설치 되어있기 때문인데요. 이는 호주 수도의 설립 을 기념하기 위해 영국 정부로부터 캔버라에 기증 되었다고 해요. 57개의 청동 종을 가진 내셔널 카리용은 세계 기준으로 큰 종으로 타워의 50미터 높이로 올라가면서 종소리가 벌리 그리핀 호수와 킹스 앤 커먼웰스 공원까지 들립니다. 타워는 밤에 조명이 켜져 있어 내셔널 캐피탈의 웅장한 랜드마크라는 걸 보여주죠.
이 호수에서는 여러 이벤트들이 여는 데요. 열기구 축제와 패들 보드를 탈 수 있는 시기가 있습니다. 시기는 3월 15일부터 23일까지로 45분 정도 타고 내리며 근처에 푸드와 커피 트럭이 배치되어있어요. 시기가 늦어져 이번에는 볼 수 없어 아쉽지만 담을 기약하기로 해요. (이미지 구글)
Commonwealth Park (Floriade Festival)
두개의 큰 축제가 끝났긴 했지만 이 이벤트만은 남아있어요. 커먼웰스 공원에서는 Floriade 라는 호주의 꽃들이 개화하는 시기인 9월 13일 부터 10월 12일까지 열어요.
처음에 여기 방문 했을 때 생각보다 꽃들이 많고 예뻐서 시간이 될때마다 찾아갔던 곳인데요. 한국의 에버랜드 꽃동산 같아서 좋아요. 티켓은 따로 구매하지 않고 무료로 들어갈 수 있어요. 관람차를 타거나 다른 액티비티들을 하게 된다면 따로 구매하시면 되요. 관람차 타보시라고 추천드려요. 전체 꽃동산들을 바라 볼 수 있어 줄 서서 기다려서 탈 정도로 좋았어요.
Blundells Cottage
커먼웰스 공원의 끝 부분에 위치한 블런델스 오두막이 있는데요. 정원과 호수에 둘러 쌓여 있어 예뻤어요.
이 오두막은 조지 P. 캠벨에 의해 농부 윌리엄 긴을 위해 지어졌다고 해요. 여섯 개의 방이 있는 석조 오두막과 슬래브 창고는 여러 번의 확장을 통해 발전해왔어요.
거주를 어떤 방법으로 해왔는 지, 음식이 어떻게 보관되고 준비되었는지, 어떤 옷을 입었는지, 가구, 어린이 게임, 심지어 오래된 방 냄비에 대한 걸 자세히 살펴볼 수 있어요. 근처에 산책로와 자전거 도로, 피크닉 좌석들이 있어 둘러보기 좋아요.
국회의사당을 볼 때마다 반대쪽에서 보였던 호주 전쟁기념관에 왔어요. 계획도시라 자로 재어둔 것 마냥 어떤 곳을 바라보면 자주 눈에 밟혀요.
Anzac Parade
전쟁기념관으로 가는 길의 이름은 안작 퍼레이드로 1965년 4월 25일 갈리폴리 상륙작전 50주년을 기념으로 만들어진 길 입니다. 안작 퍼레이드에는 대전쟁을 종식하는 기념비와 동상들이 서 있는데요.
총 13개의 기념비 들 중에는 한국 전쟁을 기념하는 동상들도 세워져 있었어요.
Australian War Memorial
호주 전쟁 기념관은 전 세계 전쟁 기념관 중 유일무이한 곳입니다. 이 기념관은 컬렉션이자 건물인 동시에 박물관이자 신사이기도 합니다. 이 기념관은 1914-1918년 전쟁에서 사망한 6만 명의 호주인을 기념하고 전쟁 중인 호주인들의 이야기를 들려주기 위해 설립되었으며, 방문객들이 호주에서 물리적으로 떨어진 전장을 이해할 수 있는 장을 제공하기 위해 설립되었습니다. 기념관의 역할 중 하나는 추모의 날과 ANZAC 데이와 같은 중요한 역사적 사건을 기념하고, 호주 역사에서 이러한 사건들이 일어난 장소를 현재와 미래 세대에 알리는 것입니다.
꺼지지 않는 불꽃이 가운데 불타오르고 있으며 벽면에는 안작데이를 기리는 꽃들이 전쟁에서 전사한 군인들의 이름이 써 있는 팻말들을 볼 수 있습니다.
Mount Ainslie Lookout
마지막으로 들린 곳은 전쟁기념관 뒤로 이어지는 마운틴 에이슬리를 올라가서 전망대에서 본 캔버라 시내의 뷰는 너무 아름다웠어요. 국회의사당과 벌리 그리핀 호수 그리고 안작 퍼레이드를 훤히 내려 볼 수 있어요.
캔버라에 방문하고 나니 호주의 역사에 좀 더 가까워진 기분이 들어요. 웅장하게 큰 전쟁기념관은 저도 모르게 고개가 숙여지게 만들기도 하면서 방문할 수 있는 자체 만으로도 기쁘기도 했어요. 전쟁 기념관에 들어갈 때 티켓을 예매없이도 무료로 돌아볼 수 있지만 설명을 듣고 싶거나 세레모니를 보고 싶다면 웹사이트 방문 후 오시는 시간을 예약해주세요.
웹사이트: https://www.awm.gov.au/visit/pla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