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녕하세요 앨리스입니다. 저번에 블루마운틴 로라마을에 이어 마운틴 토마에 위치한 왕립 식물원을 소개해드릴려고 합니다.

호주 곳곳에는 국립공원이 잘 보존되어 있는 만큼 왕립 식물원들도 있는데요. 시드니 왕립식물원만큼의 랜드마크가 있는 건 아니지만 호주의 생태계를 제대로 마주할 수 있는 곳이에요.

토마는 이 땅의 두르가어로 나무로 덮인 이라는 뜻을 가지고 있어요.

그만큼 양치 식물들의 숨겨진 신비 자연의 경이로움을 마주할 수 있어요.

아쉬운 점이 있다면 교통수단이 없어 차로만 이동이 가능합니다. 제가 이 곳을 알게 된 이유에서는 여기서 웨딩을 할 수가 있는데요. 잘 알고 계시는 교수님께서 이 곳에서 결혼을 하게 되어 갔던 곳이에요.

유럽의 웅장한 정원의 영향을 받은 이 곳은 애초에 결혼식과 피로연에 인기 있는 장소라고 해요. 그때 당시에는 뭐가 뭔지도 몰라 갔던 곳이 추억이 생겨 이번에 다시 찾아가게 되었는데요. 웹사이트 주소는 https://www.botanicgardens.org.au/venues-and-lawns/all-venues-and-lawns/waratah-room 참고해주세요.

바로 정원 입구 근처에 위치한 포멀 가든인데요.

제가 저번에 가장 오래 머물다 간 곳으로 원래는 이 곳의 정원사들을 교육하고 영감을 주기 위해 설계된 포멀 가든은 평화로운 사색을 위한 고요한 공간으로도 활용되요.

이번에 갈 때는 로라마을에서 머물다가 호텔 주인에게 물어보니 자차가 우버에 등록되어있어서 우버를 타고 가게 되었는데요. 저희처럼 특수한 상황이 아니지 않는 한 렌트를 하시거나 자차를 타고 가세요. 차로 이동 시간은 45분 정도 걸리며 도착하면 캔버라와 비슷한 조용한 분위기를 마주하게 되요.

들어서자마자 보이는 방문 센터에서 왕립식물원의 지도를 받아 볼 수 있어요. 이 지도를 들고 이곳저곳을 가볼건데요.

사실 지도 없이도 곳곳에 설명이 써있어서 걸어다니면서 감상할 수 있어요. 이 곳에 두세번 정도 오면서 본 풍경은 다달랐어요.

겨울에는 너무 춥고 카페에 들려 따뜻한 음료와 음식을 먹으면서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정도라면 다른 계절에는 시드니 보다 선선해서 날씨도 좋고 둘러보기 편했어요.

지금 올리는 시기는 시드니의 겨울에 해당하지만 9월 중순부터 4월말까지가 가장 좋은 시기 인듯해요. 이스터 시즌에 가신다면 잔디를 토끼로 깎아두신 것도 볼 수 있고 곳곳에 이스터 에그들도 있어요. 이때가 이벤트도 많고 결혼식도 많이 올리기도 해요.

이 곳의 메인이라고 할 수 있는 이 전망대 뷰는 지금도 잊혀지지 않아요.
내려다 보이는 호주의 자연 경관과 정원으로 이루어져 있어 이 전망대에서는 블루 마운틴의 숨막히는 전망을 보고 정원의 독특한 자연 환경을 마주하게 되요.

현지에서 채굴된 현무암으로 지어진 정원의 상징적인 나선형 경사로와 아름답게 꾸며진 정원과 멀리 보이는 사암 능선까지 완벽해요. 사암 능선이 블루마운틴 국립공원에 둘러 쌓여 있다는 걸 느끼게 하고 진짜 자연 속으로 빠져들게 해요.

석회암과 현무암으로 조각된 이 구조물은 전 세계에서 볼 수 있는 암석 및 고산 식물 군집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남미와 북미, 아프리카, 호주, 유라시아, 뉴질랜드 등 다양한 지역의 식물상을 지니고 있어요.

록 가든의 기슭에는 가장 인상적이고 놀라운 쇼스탑 중 하나인 남미 푸야 제올네리는 2미터 높이의 가시 위에 외계인과 같은 청록색 꽃이 피어납니다. 칠레 파타고니아 지역에서 서식하는 이 ‘사파이어 타워’는 초여름에 눈부신 절정에 달하면 7~10년에 걸쳐 꽃을 피우고 꿀물통, 가시덤불 등 다양한 조류를 끌어드린다고 해요!! 진짜 태어나서 처음 보는 식물이라 너무 신기했어요.

캐스케이드는 방문자 센터 아래에서 시작하여 워터리 컬렉션이 있는 저수지로 흘러드는 연못과 수영장 시스템을 가지고 있어요. 바위 주위를 돌고 나무 양치식물이 줄지어 있습니다.

수영장에는 수생 식물이 전시되어 있어요. 물길의 습한 환경은 거대한 양치식물과 수분을 좋아하는 허브가 자라나고 있어요, 블루 마운틴 처럼 폭포를 이루고 있고 물 떨어지는 소리가 너무 듣기 좋아요. 마음 한켠이 힐링되는 공간입니다.

브루넷 정원의 가장 두드러진 특징은 8월 중순에 수선화와 존킬로 덮인 경사진 초원입니다. 향기로운 다프네와 라일락 조각은 감각적인 즐거움을 선사하며

브루넷 파빌리온과 접해 있는 등나무 컬렉션은 늦봄부터 여름까지 꽃을 피우면 보라색이 되는 환상을 가지고 있습니다.

제가 여기서 가장 즐겼던 공간은 아무래도 이 곳인데요. 저는 공룡을 좋아해서 고생대 식물을 보고만 있어도 행복해요. 호주에 온 이유 중 하나도 공룡 관련된 유적지가 많아서이기도 해요. 곤드와나 길이 있어요.

곤드와나는 약 1억 8천만 년에서 4천 5백만 년 전 사이에 분리된 초대륙을 부르는 말인데요. 호주가 가장 나중에 떨어져 지금 위치에 있게 되었잖아요. 그래서 남반구 대륙 간의 곤드와나 연결은 공통 조상을 공유하는 유사한 지리적 특징, 화석, 동식물 종들을 가장 많이 볼 수 있어요.

말 그대로 시간 여행으로, 공룡이 여전히 지구를 돌아다니던 선사 시대까지 거슬러 올라가는 우뚝 솟은 유칼립투스와 무성한 열대우림 식물들 아래를 걸을 수 있는 거에요.

전시된 종 중에는 세계에서 가장 희귀하고 오래된 나무 종 중 하나인 호주의 진정한 아이콘 월레미 소나무가 있습니다. 멸종된 것으로 추정되는 이 ‘공룡 나무’는 1994년 월레미 국립공원의 험준한 협곡에서 홀로 서 있는 것으로 발견되었습니다. 이 야생 소나무의 정확한 위치는 여전히 비밀로 유지되고 있지만, 블루 마운틴 식물원이 이 ‘살아있는 화석’을 멸종 위기에서 구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는 등 성공적으로 번식하고 있습니다.

저처럼 공룡에 관심이 많거나 식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블루 마운틴 국립 고원에 둘러쌓인 이 곳이 천국이나 다름없을 거에요. 진정한 시드니의 자연을 즐기기위해 블루마운틴 세자매봉과 이 곳도 들려주세요!